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전라남도 제공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농협중앙회 등 10대 핵심 공공기관을 공개하고 최대 40곳 공동 유치를 공식 요구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양 시·도가 정부의 '통합지역 우선 이전'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공동 전선에 나섰다.
강기정 시장은 1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기관 몇 곳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320만 시·도민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법안 제379조에 공공기관 이전 특례를 명시했고 2배 이상 이전 요청도 담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영록 지사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 핵심 유치 목표 공공기관 10곳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10개 기관을 포함해 총 40개 기관 이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이 제시한 10대 핵심 기관은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마사회,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다.
전남도는 에너지·환경, 농수산,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등 5개 분야로 미래 발전 기능군을 설정하고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잠재량 444GW(기가와트)에 이르고 도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는 등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나주 원칙… 기관 특성 맞춘 배치
공공기관 소재지에 대해서는 나주혁신도시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기관 특성과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고려한 맞춤형 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해 무안 배치가 적합하고, 한국환경공단은 전남 동부권 산업단지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있는 광주 배치가 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유치를 통해 자율주행 실증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 밸리의 심장을 뛰게 할 기관"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은 2026년 정부 이전 계획 확정, 2027년 선도 기관 이전을 목표로 통합특별법 통과와 공공기관 유치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