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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잘못은 시청이, 설거지는 구청이?…북구청장의 뼈 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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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직원이 24일 광주시 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행정복지센터 직원이 24일 광주시 동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색깔 논란을 촉발한 광주시의 뒤늦은 야간 작업 지시에 공무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시가 자초한 일이라며 시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문 청장은 24일 북구청 내부 게시판에 소득 수준에 따라 색상이 달라 차별 논란이 불거진 소비 쿠폰 색깔 카드 사태와 관련해 '소비쿠폰 논란은 광주시가 자초한 일'이라는 글을 올리며 광주시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어젯밤 진행된 카드 스티커 부착 작업에는 북구청 공무원 160여 명이 투입된 반면, 시청 공무원은 27명에 불과했고 더욱이 어젯밤 뒤늦게 광주시가 각 자치구에 '당일 작업 완료' 지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공무원들은 밤샘 작업을 이어가야만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북구 내부 게시판에는 "잘못은 시장이 하고, 설거지는 공무원이 한다"는 등의 비판 글이 잇따랐고, 문 청장은 비판글을 인용하며 "게시판 글에 십분 공감한다"고 광주시와 각을 세웠다.

문 청장은 이어 "어제 긴급하게 야근 근무에 투입한 직원들과 수해 복구에 나선 직원들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시간외 수당 상한 예외를 인정해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조직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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