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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뒤덮은 '기록적 폭우'…고립·실종·침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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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루 426.4㎜ '관측 이래 최고'…305명 대피
전남에서도 피해 속출 주택·농경지 2천여 건 피해

지난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이 물에 잠긴 도심 한복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지난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이 물에 잠긴 도심 한복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극한호우가 쏟아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선 실종사고와 도로 침수, 건물 피해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시 북구 오룡동 한 직매장 건물 1층 주차장이 폭우로 침수돼 7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49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같은 날 밤 10시 10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는 60대 남성이 실종돼 수색이 진행됐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북구 석곡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계곡 옆 농지에 고인 빗물을 빼내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하루 강수량인 426.4㎜(북구 기준)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광주시에서는 모두 305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북구 81명, 광산구 163명 등이 포함됐다. 시설물 피해는 도로 침수 288건, 건물 침수 215건 등 총 595건이 보고됐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세월교 등 위험지역 476곳을 통제했으며, 비상 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 3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지난 17일 광주 북구청사 인근 도로에서 빗물에 고립된 차량들이 도로 위에 멈춰있다. 독자 제공지난 17일 광주 북구청사 인근 도로에서 빗물에 고립된 차량들이 도로 위에 멈춰있다. 독자 제공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남 지역에서도 주택 침수와 농경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역 내에서 주택 130채가 침수되고 농작물 침수 면적도 2429.3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는 담양 46동, 함평 57동, 신안 13동, 나주 10동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상가 침수도 나주와 화순, 곡성 등에서 6건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벼 침수가 2202.3ha로 가장 많았고, 논콩 170.7ha, 시설원예 53.6ha, 과수 2.6ha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지역별로는 함평 512.4ha, 영광 411ha, 곡성 418.4ha, 담양 291.5ha 등의 피해가 컸다. 공공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도로 사면유실 6건, 포장파손 1건을 비롯해 침수와 하천수위 상승 등으로 도로 통제는 모두 48건에 달했다. 담양종합체육관과 담빛수영장 등 체육시설 3곳도 침수됐으며, 배수펌프장 7곳(영광)과 농로 1곳(순천 황전)이 파손되는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에 따라 NDMS(재난관리시스템) 입력을 철저히 하고,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른 복구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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