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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원가 상승… 광주 택시요금 현실화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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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인상 용역 결과 공개… "노조·시민 의견 반영해 결정"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지역 택시요금이 타 지역보다 낮다는 지적 속에 운송 원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11일 '2025년 택시 적정운임 요율 산정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광주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2km 기준 4300원으로, 서울(5100원), 부산(4800원) 등 주요 도시보다 500~800원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거리와 시간당 요금 역시 광주가 상대적으로 낮고, 심야할증 시간도 타 지역보다 짧아 운수업계의 불만이 누적돼왔다.

특히 올해 택시 1대당 운용비용은 20만 7903원으로, 2023년보다 2만 2683원(12%) 증가했다.

이는 인건비·연료비·정비비·보험료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요금 체계를 손보지 않을 경우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기본거리를 2km에서 1.8km로 줄이고, 거리·시간 단위 요금을 각각 134m→110m, 32초→26초로 조정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

반면 기본요금을 4500~5천원 수준으로 인상할 경우, 요율을 보다 완화해도 수익 보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광주 개인택시조합은 현재 요금에서 700원 인상한 5천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서울 및 부산과 유사한 수준이다.

광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2일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후 물가대책심의위원회와 택시 노조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요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택시업계는 현재의 기본요금으로는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적정 요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택시요금은 지난 2023년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른 이후 2년째 동결 상태다. 물가 상승과 경유·LPG 등 연료비 급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서비스로서의 택시 운행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요금 현실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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