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검색
  • 0
닫기

[기자수첩]파업 한창인데…운수회사 대표 '1억 기부'에 들끓는 노조

0

- +

조합원, "생계 걸린 파업 중 기부에 조합원들 허탈감 커져"
을로운수 측 "파업 전 약정된 기부…시기 겹쳐 곤란해졌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이 지난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광주시와 사용자 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이 지난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광주시와 사용자 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 운수회사 대표가 전남대병원에 1억 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가 이를 기만적인 행보라고 비판했다는 후문이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을로운수 최창구 대표의 기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당혹감과 허탈감이 번졌다.

실제로 을로운수에서는 200여 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일부 조합원들은 "기부는 좋은 일이지만 생계가 걸린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표가 보란 듯 거액을 기부한 사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전남대병원이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의료선도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을로운수 관계자는 "최 대표의 전남대병원 기부는 파업 이전에 약정된 것으로 1년에 1천만 원씩 10년 동안 모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라며 "언론 보도 시점을 최대한 미루려 했으나 파업 시기에 알려지면서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귀띔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