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전라남도교육청이 오는 13일 전남 순천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섭외 과정에서 적잖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전남도교육청은 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초청하기 위해 공식 경로 외에도 인터넷과 블로그 등을 활용해 직접 섭외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은 문 전 헌법재판관이 '자작나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다는 점을 단서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냈고 거기서 확인한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는 등 공을 들였다.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보낸 메일에 문 전 헌법재판관이 직접 회신하면서 초청이 성사됐고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오후 2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헌법재판관·전남학생의회와 함께하는 민주시민 토크콘서트가 열리게 됐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도교육청이 그동안 헌법 교육에 꾸준히 힘써온 점을 설명했고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한 토크콘서트 취지에 문 전 헌법재판관도 공감해 초청에 응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