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목포시 평화광장 원형상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강조하면서 호남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정치는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이 둘 다 필요하다고 했는데 저도 그렇다"며 자신이 정치적으로 그를 계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정말로 위대한 일을 해내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을 안 쓰는 정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그 분들이 열어 준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의 좁은 길을 따라서 이재명도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시민으로부터 인동초 선물을 받은 이재명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따라가라는 의미로 주셨을 텐데 김 전 대통령의 뜻대로 평화롭고 안전하고 잘 사는 민주적인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광양과 여수, 순천을 차례로 방문해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민주당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유세장을 가득 메웠다.
이 후보는 임진왜란과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호남의 위대함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이 민주당에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호남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신안군의 햇빛연금을 예로 들며 "서남해안 지역이 재생 에너지의 보고"라며 "신안군은 해안가에 방치되다시피 한 그 넓은 땅에 태양광 발전을 일찍 시작해 주민에게 태양광 발전 사업 지분 30%를 인정해 준다. 그것을 배당 받아 동네 주민들이 가구당 250만 원 정도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서남해안 지역 전체를 그런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지방정부는 군수와 도지사의 의지"라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목포 유세를 끝으로 호남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