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전 시청 5층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광주 AI 중심도시 구축' 등 시정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강기정 광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시와 협약한 인공지능, AI 기업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AI 중심도시 광주'로 나가기 위한 준비와 함께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4일 광주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가 이날 첫 일정으로 세계적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 AI 방문했는데 이 기업은 META(페이스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와 1조 2천억 인수제안을 거절하고, 'K-엔비디아(세계적 AI 기업)'에 도전하는 기업이자 지난 3일 광주시와 협약을 맺은 기업으로 이 후보의 이번 행보는 'AI 중심도시,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일이다"리고 말했다.
강 시장은 "우리 광주는 지난해 9월부터 AI 펩리스( 반도체 설계) 기업 6곳과 협약을 맺었고 그 중 첫 협약을 맺은 에이직랜드가 드디어 15일 광주 실감 콘텐츠큐브, GCC에 사무실을 여는 등 광주는 AI 중심도시로 나가기 위해 AI인프라, 인재, 기업을 착착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이에 더해 우리 광주는 AI실증을 위한 670억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장치) 1만 장 확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여는 AI는 속도와 집적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일을 광주가 해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시장은 "광주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립·운영한 경험을 축적해 왔고, 274개 인공지능(AI)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었으며, 1만 1362명의 인공지능(AI) 인재를 배출하는 등 AI 생태계를 완성시켜 왔다. 여기다 광역전력망(MVDC) 구축 및 빛그린국가산단 등 300만 평 일원에 AI가 융합된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등 AI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기업, 인재, 부지, 전력'을 모두 갖춰 거대 AI컴퓨팅센터를 추진할 대기업 판단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조 규모 AI컴퓨팅센터·AI도시 광주 구축'을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정부와 민간이 비수도권에 2조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초고성능 AI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는 광주를 비롯한 3개 지역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 SDS 등 대기업이 해당 지역을 선정해 빠르면 오는 5월 중 정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센터 건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AI컴퓨팅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센터를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인프라로 슈퍼컴퓨터급 연산 능력을 제공하여 AI 연구 및 개발, 그리고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 시스템 구축을 말한다.
강 시장은 특히 "탄핵의 시간이 끝나고, 2달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돼 대선이라는 큰 장(場)이 서면, 어떤 정책이 대통령의 공약에 반영되느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5년, 10년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자체장은 본인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김대중 정부의 광산업, 노무현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AI가 그랬던 것처럼 광주시는 지난 8일 광주의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발표했고, 10일엔 신속한 AI 추경을 요구하는 '국회 기자회견'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시장은 "오는 16일부터는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열어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원내 5개 정당의 정책위 의장을 만나서 광주의 정책을 제안하고 설득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 강 시장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비롯한 'AI 중심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광폭 행보가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