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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으로 쏠리는 시선…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갈 길 먼 무안공항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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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광주·순천·광양-김해공항 고속버스 노선 이용 활발… 김해공항 이용객 증가
참사 트라우마 속 편해지는 주요 공항 이동 동선… 지자체·정치권 대책 마련 '절실'

신설된 광주·순천·광양-김해공항 고속버스 노선 홍보물. 조시영 기자신설된 광주·순천·광양-김해공항 고속버스 노선 홍보물. 조시영 기자제주항공 참사 이후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무안공항 정상화까지 갈 길이 더 멀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기능이 마비된 무안국제공항.

최근 교육용 훈련기 비행이 다시 시작됐지만 정상 개항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전시설이 개선돼 정상화되더라도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유해야 해 이용객이 이전으로 회복되기 위해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김해국제공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이 다양한 해외 노선을 운영한다는 기존의 장점에다 지난 1월부터 광주와 순천, 광양 등에서 김해공항을 오가는 고속버스 신규 노선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김해공항을 가기 위해선 부산사상터미널을 경유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 가야 하는 등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지난 두 달 4천여명의 지역민이 이용했으며, 평균 탑승률도 57%를 기록하는 등 인기노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갈수록 대중교통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평일과 주말을 포함한 평균 수치가 50%를 상회하는 것은 노선 운영이 잘된다고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역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광주와 비교적 가까운 대구국제공항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광주전남 정치권은 광주공항 임시국제선 노선 개설 계획을 두고도 티격태격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를 감안해 임시 국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무안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남도는 현재 무안공항 정상화를 대비해 중국 산둥성과 대만 등 신규 노선 유치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 유현호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에 이야기 됐던 노선들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면 해당 노선들과 여행 상품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정치권이 이제는 머리를 서로 맞대고 무안공항 정상화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김해공항 이용이 하나의 여행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더라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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