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광주시의 산하 공공기관 혁신 순회 간담회 도중 불거진 '시장에게 절대 해서는 안될 말' 등 사전 주의사항 전달을 두고 '관치시대 후진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21은 21일 '강기정 시장은 광주의 윤석열이 되고자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광주 시정을 들여다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는 산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순회 간담회를 추진하면서 사전에 현장 방문 관련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관치시대 후진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시장님께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 항목에는 무등산, 육아관련 이야기 등이 적시돼 있고 '시장님이 답변하기 어려운 사전검토 안된 내용 언급 절대 안 됨'이라고도 강조됐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이어 "초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대 화두인데 육아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광주에서 무등산도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며 "아직도 이런 수준의 행정이 광주시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자치와 분권, 소통을 핵심 가치로 하는 지방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퇴행 행정이다"며 "일방적 주의사항 전달이 윤석열 정부의 '입틀막' 국정 운영과 무엇이 다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21은 "강 시장은 자신이 듣기 싫은 소리에 귀를 닫을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기울이고 그 이야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광주 시정을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