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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유럽용 전기차, 광양항 가기 전 목포신항 경유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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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에 부식 방지 위한 하부 코팅 작업장 없어
유럽 수출 차량 하부 코팅 작업장 있는 목포신항 경유하는 상황
수출 물량 늘어날 경우 군산항이나 평택항 이용해야 할 처지
하부 코팅 작업장 설치 비용보다 물류 비용이 더 저렴

현대글로비스 목포항물류센터에 광주글로벌모터스 수출용 전기차들이 방청 작업을 위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GGM 제공현대글로비스 목포항물류센터에 광주글로벌모터스 수출용 전기차들이 방청 작업을 위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GGM 제공광양항을 통해 수출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유럽용 전기차가 차량 하부 코팅 작업장 미비로 전남 목포신항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GGM은 지난 10월 23일 GGM 광주공장 내 출하장에서 '캐스퍼 전기차 수출 차량 선적식'을 열었다.
 
그런데 이번에 유럽으로 수출되는 전기차 2600대 전량은 수출 항만인 광양항을 가기 전에 모두 목포신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해외 수출 전기차의 경우 차량의 부식을 막기 위해 하부 코팅인 '방청작업'이 필수적인데 광양항에는 해당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GGM 전기차 수출 물량은 바로 광양항으로 향하지 못하고 목포신항 내 현대글로비스 방청시설을 통해 방청작업을 거치면서 운송까지 일주일 이상 기간이 지체되고 장거리 운송에 따른 물류비용도 두 배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목포신항 방청시설에는 하루 200대 가량 차량 방청이 가능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멀리 전북 군산항이나 경기도 평택항까지 이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목포신항 방청장에서 한 근로자가 GGM에서 생산된 전기차 하부에 방청 작업을 하고 있다. GGM 제공목포신항 방청장에서 한 근로자가 GGM에서 생산된 전기차 하부에 방청 작업을 하고 있다. GGM 제공GGM은 방청처리 작업장의 경우 환경오염 배출이 불가피해 내륙에 위치한 GGM 광주공장에는 관련 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럽이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 일본으로 향하는 물량은 목포신항을 통해 바로 수출이 가능하다.
 
GGM 김석봉 생산본부장은 "유럽 수출차량은 선적항이 광양항인데 방청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목포신항을 경유하고 있다"면서 "빨리 보내야 하는 차는 평택으로 보낼 계획인데 아직까지 평택항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과거에는 방청장이 각 공장에 있었지만 환경 문제가 많이 발생해 목포신항이나 평택항으로 옮겼다"면서 "투자비가 많이 들어 광양항에 설치하는 것보다 목포신항을 거치는 게 비용이 더 싸다"고 설명했다.
 
한편,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EV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보이며 이번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 연말까지 세계 54국으로 1만 1100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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