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박요진 기자경찰이 지난 4월 총선 당시 불법전화방을 운영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의 사촌동생을 구속했다.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윗선 개입 여부 등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의 사촌 동생 A씨가 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 영장전담 최유신 부장판사는 5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독려하고 안도걸 당시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전화방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식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불법전화방을 운영하면서 사실상 외곽 조직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도걸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두달 동안의 보완수사를 통해 최근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또 선거운동을 도운 선거캠프 관계자인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전화방을 운영하면서 사용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도걸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