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류영주 기자광주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건설이 10년 만에 또다시 법인 회생을 신청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광건설은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산 보전·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14년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3년 만에 회생 절차를 마친 뒤 또 다시 법인 회생을 신청한 것이다.
1970년에 설립 광주 동구 동명동에 본사를 둔 남광건설은 올해 8월 기준 시공 평가액 949억원으로 전국 도급순위 265위의 중견 건설업체다.
남광건설은 그동안 서구청 청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기독병원, 하수종말처리장 위생매립장 등 굵직한 공공시설물 건립 사업을 주도하거나 공동 참여했다.
김대기 회장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광주 건설협회장을 3차례 연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장에서 발생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조만간 대표이사 심문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연초 해광건설과 거송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4월에는 한국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데다 지난 6월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 도미도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