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 박성은 기자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1시간 30여분 뒤 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오후 6시쯤 광주 북구 양산동에서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아들 B씨에게 미리 준비한 칼을 사용해 가슴과 어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흉기를 손에 든 채 아들 B씨 몸 위에 있는 상태였으며 중상을 입은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했으나 A씨가 따르지 않자 등 부위 등에 테이저건을 발사해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지구대 경찰관과 함께 북부경찰서로 이송된 이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경찰은 A씨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