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1지구.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가 3.3㎡ 당 2425만원으로 산출됐다.
광주시는 민간사업자와 선분양 전환에 따른 이익 환수 등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2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 부지에 일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오는 2027년 말까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2개 블록 3개 단지 2700여 세대에 대한 아파트 착공 승인을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 측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기존 책정된 분양가를 올리는 것은 물론 선분양으로 전환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난색을 보이다가 지난달 이익 환수를 조건으로 협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타당성 검증 용역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양 방식 변경 등의 과정에서 이어진 각종 특혜 논란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전남대학교산업협력단의 타당성 검증 용역를 통해 비용과 수익의 적정성 등을 검증한 결과 선분양시 평당 분양가를 2425만원으로 산출했다.
광주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사업협약서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분양 방식 재변경으로 인한 추가 이익에 관한 광주시의 환수조치를 수용했으며, 공원시설 재투자 등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사업자들 사이에 극심한 지분 분쟁과 분양 방식 전환 등의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등 남은 절차를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참여했던 일부 주주들 사이에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목적은 아파트 공급 사업이 아니라 공원을 지키는 사업"이라며 "협약이 맺어지는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허파에 속하는 숲을 잘 지키고 공원을 잘 만드는 일을 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