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동복댐. 김한영 기자 광주광역시가 극심한 가뭄 위기 극복과 제한 급수를 막기 위해 식수원 추가 확보에 나섰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남 장성호, 담양호 농업용수를 수돗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광주시는 저수율이 여유로운 농업용 저수지에서 하루 1만~2만 톤을 물을 끌어 쓸 경우 하루 최대 5만 톤까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광주시는 하루 40만 톤을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공급하는 섬진강 공업용수 수량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섬진강 공업용수 수량을 늘리면 주암호에서 내보내는 공업 용수량을 줄여 그만큼 식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암댐은 전남 11개 시·군, 광주 서·남·광산구 수돗물과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를, 동복댐은 광주 동·북구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광주시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생활 식수를 연결하는 '스마트워터그리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해수 담수화와 오·폐수 담수화 작업 관련해 전남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시민들의 절수운동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금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주암댐은 오는 5월 말, 동복댐은 6월 말 고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