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전투기 비행 모습. 연합뉴스 제공광주 마륵동 공군 탄약고 부지의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가 이전 부지 조성 공사를 재개해 빠르면 오는 2026년께 이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송갑석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시설본부는 마륵동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인 군 공항 주변의 서구 서창동·광산구 신촌동 일대 196만 195㎡ 중 75만 5658㎡에 대해 기반 조성 공사를 재개해 내년 상반기에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국방부 국방시설본부는 광주공항 민간노선과 함께 군 공항 이전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간 논의가 진행되면서 부지 조성 공사를 잠정 중단했으나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반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국방시설본부는 부지 조성 공사 후 오는 2025년까지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계획대로 되면 오는 2026년께 마륵동 공군 탄약고가 완전히 이전할 전망이다.
송 의원은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시 또다시 탄약고를 이전해야 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계획대로 공군 탄약고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고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이전비 산출이 진행하고 있어 군 공항 이전 시 함께 탄약고 이전이 이뤄질 수도 있어 탄약고 이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앞으로 10년가량 걸릴 걸로 보여 국방부가 공군 탄약고를 조성하는 군 공항 주변 부지로 이전할 수도 있지만, 몇백억 원이 소요되는 탄약고 이전을 두 차례나 진행해야 하는 예산 문제가 있어 국방부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 공군 탄약고 부지는 1975년 조성돼 서구 마륵동 등 일원 212만6,805㎡에 이르며 인근 금호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어 광주 도심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지만, 난 개발을 막기 위해 공원 부지로 묶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