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전기·정보 통신 공사를 무등록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받는 등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로부터 부적정 행정이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35건을 적발해 기관경고 1건과 37명에 대한 신분상 조처 그리고 3백여만 원 상당의 회수 등 재정상 조처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 감사 적발 내용을 보면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33건에 대한 전기공사를 전기공사업 등록업체가 아닌 업체들과 부적정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18년 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56건에 대한 정보통신공사도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가 아닌 업체들과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 경고' 등 처분을 받았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20년 광산사업소 개·보수 및 같은 해 청사 옥상 방수 공사를 시행하며 동일 건축물에 시설물 유지관리 업체가 시공 가능한 공사인데도 2개 공사로 부적정하게 분할 발주하여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가 이번 감사에 적발됐다. 이어 광산사업소 청사 개·보수공사 설계용역에 대한 건축사 비용이 6백여만 원이 드는데도 1천만 원에 용역계약을 맺어 4백만 원 가까이 예산을 낭비하기도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와 함께 관련 법상 6년이 지나야 신규 계량기로 교체해야 하는데도 4년밖에 지나지 않은 수도 교량기를 교체하는 등 3,794개의 수도계량기에 대한 교체업무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원,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수돗물 음용 시설인 음수대 관리 및 수질검사 등은 자치구 등의 업무라는 이유로 이를 방치하는 것으로 이번 감사 결과 밝혀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덕남정수장 내 설치된 보안용카메라, CCTV 13대를 교체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이 중 8대의 보안용카메라가 내용연수 7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노후화로 인한 화질 저하 등을 사유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멀쩡한 보안용 카메라를 3천여만 원을 들여 신규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소속 공무원 9명이 공가 당일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거나 검진일이 공가 사용일과 불일치 또는 공가 대상이 아닌 건강검진 2차에 공가를 사용하는 등 공가를 부적정하게 사용했는데도 1백여만 원의 연가보상비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 감사위원회는 1백여만 원의 연가보상비 및 급여에 대해 환수 처분 조처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