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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명현관 해남군수 "ESG 윤리경영 통해 지역의 백년대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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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3년 6개월, 돌밭을 갈아서 옥토를 만드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각오로 임해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받아.. 공약 추진율 97% 전국 최고 수준
청렴도 조사결과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등급 기록.. 도내 유일
2017년 43건, 2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 선정, 올해 127건 5,369억 원까지 늘어
지역 상품권 1,759억 원까지 발행 액수 증액..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 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21일 금요일
 명현관 해남군수명현관 해남군수
[다음은 명현관 해남군수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CBS매거진 2022년 신년대담, 오늘은 군정의 활력을 찾고, 다시 한번 빛나는 해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죠, 명현관 해남군수와 연결돼 있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세요.
 
◆명현관> 네, 안녕하세요. 해남군수 명현관입니다.
 
◇김희송> 먼저 지역민들과 청취자분들에게 새해 인사부터 해주시죠.
 
◆명현관> 청취자 여러분, 해남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서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년과 다르게 조용히 새해를 맞는 마음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는 꼭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한반도가 시작되는 곳, 땅끝 해남에서도 희망의 기운을 가득 담아 보내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희송> 민선 7기 해남군정이 출범한 지 3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명현관> 지난 3년 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돌밭을 갈아서 옥토를 만드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각오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년 반 동안 저 스스로는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군정에 모든 것을 바쳐 온 시간이었고, 또 그만큼 군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면서 큰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제 해남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발전 전망 있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고, 군민들의 자신감도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군이 기관 표창으로만 역대 최대인 79개 수상을 했는데요. 객관적인 외부의 평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분야별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해남군은 민선 7기 출범 이래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공약 추진율도 97%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국민권익위에서 실시한 청렴도 조사 결과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등급을 기록했습니다. 4년 연속 2등급은 전남도 내에서 유일한데요. 매년 세부점수도 좋아져서 2020년에는 전남도 내 1위는 물론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상위 5개에만 주어지는 내부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군민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제는 어느 지자체보다 약속을 잘 지키고, 청렴한 군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군정의 발전과 성장도 빨라져서, 지난 2019년에 재정 규모 1조 원을 돌파한 이래 계속해서 재정 규모가 늘어나 2021년에는 1조 1,491억 원을 운영했습니다. 동종규모의 군 단위 자치단체 중 가장 큰 예산 규모인데요. 민선 7기 출범 당시인 2017년, 8,135억 원과 비교해보면 3,356억 원 늘어난 금액입니다. 예산 규모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매년 국·도비 확보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역대 최대인 3,828억 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한 열악한 지방재정을 타개하기 위해 세일즈 행정이라 할 정도로 공모사업에도 매진해 온 결과 2017년에 43건, 200억 원에 불과하던 공모사업 선정 규모가 올해는 127건, 5,369억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예산 규모가 늘어나고 대규모 공모사업을 유치하면서 군민들이 염원해왔던 여러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전망도 밝게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수로서 보람을 넘어, 우리 해남군민들의 저력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 아닌가 하는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군민 여러분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희송> 2022년 민선 7기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해 해남군의 군정 목표는 무엇인가요?
 
◆명현관> 올해 새해 첫인사를 통해 우리 군이 ESG 윤리경영에 나서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ESG는 요즘 많이 들어보셨죠? 보통 기업들에서 많이 쓰는 경영방침인데 이걸 행정의 영역까지 확장시켜 보겠다는 생각입니다. 행정에서 일할 때도 이제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 소통과 협치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ESG의 개념이 다소 생소할 수는 있지만 이미 행정에서도 도입의 필요성이 많이 제기돼 왔고, 또 실제 도입된 부분도 많습니다. 앞서 해남군 성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ESG를 많이 실천하고 있더라고요. 지난해 ESG경제연구소에서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ESG평가를 실시했는데, 우리 군이 종합등급 우수(A) 등급 획득과 함께 거버넌스 부문에서 전국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S) 등급에 선정되었습니다. 평가위원들도 군 단위에서 이렇게 모범적으로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해남이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고 합니다. 우리 해남군의 민선 7기 군정 운영방침이 공정, 공평, 공개인데,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누구나 알 정도로 잘 정착을 하면서 외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정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또한 청렴과 소통의 군정 방침 또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저는 ESG 군정과 관련해서 경영하는 군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행정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서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공정, 공평, 공개에서 시작된 군정 운영방침을 윤리경영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해 더 깨끗하고, 더 신뢰받는 군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ESG 윤리경영을 통해 군정의 전 분야에서 바르고 유능한 군정을 지역의 백년대계를 이끄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김희송> 분야별로 어떤 역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가요?
 
◆명현관> 해남군이 ESG 경영과 함께 장기 발전 전략과 관련한 몇 가지 중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되는데요. 첫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의 메카로 해남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지난해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와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해남으로 유치했습니다.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는 총사업비 4,079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기관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우리나라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총사업비 425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규모 탄소중립 에듀센터가 해남에 들어서는데 연간 1,000만 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소중립 에듀센터가 입지하게 될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지난해 말 전국 4개소를 대상으로 한 지역거점 스마트시티에도 선정되어 자율주행 서비스와 메타버스 실시 등 도시 전체가 말 그대로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게 되는데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합니다. 특히 지난해에 해남군이 5,700억 원 규모의 유럽 마을 테마파크 조성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는데요. 세계 대표적인 농업 국가이자 친환경에너지 국가인 네덜란드를 모델로 복합 휴양시설 단지를 조성하게 됩니다. 2025년 운영을 시작하는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와 탄소 중립 에듀센터를 필두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유럽마을 테마파크 투자유치까지 관련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국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을 해남이 선도해 나가겠다는 발전전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명현관> 해남에서는 해남사랑 상품권이라고 지역 상품권을 지난 2019년부터 발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첫해 170억 원 규모였는데, 지난해에는 1,750억 원까지 발행 액수가 늘어나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차지했어요. 발행 전부터 군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확보에 힘을 써서 3천 군데 넘는 가맹점을 가지고 있고, 군에서도 지난해만 해도 국비 113억 원을 확보해서 상품권 할인판매를 실시함으로써 군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가도록 노력을 많이 했고요. 지역 상품권이라는 게 지역 내에서 돌고 도는 현금 같은 역할을 하는 거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정말 단비 같은 존재이지요. 코로나로 인해서 정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컸는데 1,700억 원 자금이 지역에서 순환된다고 생각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남군이 전라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평가에서 작년 대상, 올해 최우수상 해서 3년 연속 수상했는데,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해남사랑 상품권이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남에서 상품권이 활성화된 데는 남다른 전략을 가지고 운영한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군이 지난 2019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수당을 도입해서 다음 해에 전라남도,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이 되었잖아요. 이때 지역 상품권으로 농민수당을 주었거든요. 농민도 살고, 소상공인도 살려보자는 취지였는데, 해남군의 이런 선례가 있어서 코로나 이후에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지원금도 지역 상품권으로 주는 지자체가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모범적인 사례로 많이 확산이 되었습니다.
 
◇김희송> 특히 지난해 스카이워크와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는데요. 올해는 해남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명현관> 지난해 9월에 울돌목 스카이워크와 명량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우수영 관광객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도 손님이 많이 늘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가 돌고 있고요. 우수영에서 가까운 오시아노 관광단지도 현재 관광공사에서 120실 규모의 리조트 호텔을 건립하고 있고, 국비확보를 통해 하수처리시설 설치도 가능해지면서 조성 30여 년 만에 활성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국도 77호선 마지막 연결구간인 해남 화원에서 신안 압해 간 도로가 착공했는데요. 여기가 연결되면 남해안 관광벨트가 완료되는데 오시아노와 우수영, 기업도시가 서남권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에서도 오시아노와 우수영, 기업도시를 잇는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장기 전략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관광산업이 많이 침체된 분위기인데요. 그래도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서 땅 끝권과 대흥 사권, 공룡박물관과 우수영권 등 권역별 특성을 살린 시설 확충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땅끝 마실처럼 생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지난해 해남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하면서 전문적인 여행상품 개발과 관광마케팅에도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도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지난해 해남군 북일면의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는데요. CBS매거진에서도 관련 소식을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군 차원에서는 어떤 지원을 이어갈 계획인가요?
 
◆명현관> 북일면 작은학교 살리기는 민관이 한목소리로 일을 추진하면 안 될 일이 없다는 사례를 보여준 거 같습니다. 학생모심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주민자치회에서 기획하고,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군과 교육청에서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예상보다 훨씬 호응이 좋아서 올해 새 학기 개학 전에 20가구 96명의 도·시민이 북일면으로 전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빈집 리모델링 공사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더 빨리해드렸으면 좋겠지만 저희도 처음 해보는 사업이고, 실제 오셔서 불편 없이 생활하셔야 되기 때문에 마음처럼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서 학생과 도시민들을 모시려고 하고 있고, 이번 북일면의 사례를 꼭 성공시켜서 앞으로 다른 면에서도 같은 캠페인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무부서에서 준비 중입니다. 올해는 2개소를 추가해서 현산면과 계곡면까지 확대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군 전체적으로는 인구문제의 하나의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장기적인 관점의 기대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더 면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희송>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된 것 같은데요. 끝으로 해남군민과 CBS매거진 청취자분들에게 마무리 말씀해 주시고 오늘 신년대담 마무리하겠습니다.
 
◆명현관> 지난 3년 반,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을 목표로 해남발전의 비전을 세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왔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느 때 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제 해남이 하면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고, 시작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 군민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저 또한 공정, 공평, 공개. 민선 7기 군민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정진하겠습니다. 저는 2022년 해남군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해남의 유쾌한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항상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명현관 해남군수와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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