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청사(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추석 연휴 전남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는 지난 2019년 추석 연휴와 비교할 때 감소했지만 강력사건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4일까지 14일간 '추석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해 중요범죄 신고가 15.1%, 교통사고가 29.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전남 화순에서는 재산 분배 문제로 다투다 헤어진 동거녀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 30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주택에서 헤어진 동거녀(48·여)의 여동생 2명과 동생의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여동생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광주에 사는 A씨는 B씨와 재산 분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B 씨의 부모 집을 찾았으며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화순에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 보행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B(18)군을 경찰에 붙잡혔다.
B군은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밤 11시 40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면허 없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21·여)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휴 첫날 순천에서는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를 둔기로 때린 혐의로 C(77)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씨는 지난 9월 30일 오전 8시 40분쯤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 내 자택에서 아내(71·여)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C씨는 평소 갈등이 깊던 아내와 말다툼 도중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남 경찰은 편의점과 금융시설 등 대상으로 범죄예방 요령 홍보와 함께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해 취약요소를 보완하고,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협조하여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진행했다.
또한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배치하고 빈집 절도, 강도 등 범죄예방과 신속대응에 나서 강도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고 절도는 지난 2019년 대비 5.7%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발 우려·학대 우려 가정을 모니터링해 가정폭력 신고 14.3%, 아동학대 신고 63.6%가 각각 감소했다.
이번 추석 연휴 전남지역 교통량은 일평균 63만대로 전년 68만 대보다 7.4% 감소했고 교통사고는 87건이 발생해 2019년 123건보다 29.3%가 줄었고 사상자 역시 사망 1명, 부상 14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 46.2% 감소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든든한 이웃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긴밀한 공동체 치안을 구축, 공감받고 소통하는 치안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