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청사 내 '광주 메가몰'이 입점해 있다(사진=김한영 기자)
광주 남구청을 수년간 속 썩였던 청사 임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사 임대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광주 남구청 등에 따르면 한국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랜 기간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광주 메가몰을 상대로 명도 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했다.
광주 메가몰 측이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조차 선임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낮아 1심 결과가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캠코와 광주 메가몰과의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유명 대기업들과 교육 관련 업체 등이 청사 입점을 검토 중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광주 메가몰 입점자에게 보낸 공문(사진=김한영 기자)
실제 남구청에 청사 임대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들은 남구청사 주변에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될 경우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캠코도 남구청사 입점과 관련된 설명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도 있다. 새로운 업체가 입점하기 위해서는 현재 입점해 있는 의류 매장 2곳의 정리가 우선이지만 이들 매장은 인테리어 비용 등 투자비를 회수하기 전까지는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9일 캠코는 해당 매장 2곳에 공문을 보내, 오는 5월 20일까지 자진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들과 조만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캠코와 남구청은 상호 긴밀히 협력해 함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현재 청사 임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남구청은 김병내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남구청사 임대 활성화 TF팀'을 꾸려 청사 임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