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사진=광주도시공사 제공)
광주지역 영구임대 아파트 가운데 오래되고 좁은 아파트는 외면받는데 반해 입지조건이 양호하고 전용면적이 넓은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아 입주까지 10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992년 10월 준공된 광주시 광산구 영구임대주택인 하남시영 2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24.4㎡인 7평 짜리 아파트 천 51세대 중 비어있는 아파트가 10%가 넘는 126세대에 이릅니다.
인근의 또다른 영구임대아파트인 하남주공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용면적 26㎡인 천 7백여세대 가운데 비어있는 아파트가 무려 198세대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주도시공사나 LH광주전남본부가 직영 또는 위탁 운영중인 광주지역 영구임대 13개 단지 7평 안팎의 아파트 공가율(비어있는 아파트 비율)이 5%대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전용면적 9평에서 12평 짜리 영구임대아파트는 사실상 비어 있는 세대가 없고 오히려 입주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최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금호시영 12평 아파트는 225세대에 불과하지만 대기자는 두 배가 넘는 520명에 달해 입주 대기 기간이 무려 12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촌주공 12평 짜리도 120세대지만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고 입주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278명으로, 10년 정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입주 희망자들이 입지조건이 좋고 주거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은 영구임대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 평형별로 영구임대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 등은 노후된 영구임대 아파트의 리모델링이나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공가율이 높은 곳은 입주 자격을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1순위)에서 일반 서민(2순위)으로 완화하는 등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대부분이 준공된지 30년 가까이 되다보니 노후화된데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은 아파트는 비어 있는 곳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주월동 빛여울채와 광주역 행복주택 등 총 988세대의 신규 영구임대아파트나 행복주택를 공급하고 전세임대주택도 마련하는 등 영세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